아버지와 함께 탄 비행기
아버지와 함께 탄 비행기 아주 어릴 때라 더듬어 기억하니 1960년쯤 이미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형님들이 아버지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태워 드렸는데 저도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조각조각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서울에서 출발했지만, 여의도인지 김포인지 조차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비행기 내부 통로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었고 약간의 경사가 있어서 스튜어디스의 손을 잡고 올라 창 측 좌석에 앉은 기억이 납니다.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창밖으로 내려보는 풍경들이 신기하고 돌아가는 프로펠러도 보였습니다. 대구 동촌 비행장에 착륙했다가 다시 부산 수영공항으로 간 기억 그리고 기내식으로 카스텔라 빵과 안내 책자를 주었고아버지가 가지고 오시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 조마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