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니는 벌초이지만 올해는 아들이 울진에 있는 바람에 옆지기와 둘이서 가려고 하였는데 10월이 산달인 큰 딸 부부가 함께 가겠다고
해서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들 대신에 사위가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거제로 가는 길. 통영에서 유명한 충무김밥과 꿀방을 벌초 후 점심과 간식으로 준비해 갔습니다.
충무김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산소로 진입하는 길이 1m 이상 자란 갈대와 칡넝굴로 정글로 변해 있어서 산소에 도착하기도 전 힘이 다 빠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거제에 막내 동생이 살때는 매주 어머니 산소를 돌아 보았지만 온 가족이 미국으로 떠나고 부터는 이렇게 1년에 3번 찾는 것으로는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6월 말 경에 1차 벌초를 해서 이렇게 진입로가 정글이 되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든든한 큰 사위가 생전 처음으로 벌초를 하고 예초기를 사용 했지만 너무 잘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왔다면 아마도 저는 초죽음이
되었을 것 입니다. ㅎㅎ
벌초를 마치고 돌아보니 너무나 기쁩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만삭인 큰 딸과 사위가 함께해서 더욱 고맙습니다.
벌초를 마치고 해금강으로 가는 길 전망대에서
1년에 한, 두번은 꼭 들리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이 벅찹니다.
해금강 호텔에서 바라보는 해금강 (1976년 5월15일 옆지기와 부산서 결혼식을 마치고 돌핀호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1박하고 고향 집으로 갔든 곳입니다. 지난 36년의
세월 속에 해금강호텔-모텔-호텔-다시 모텔로 부침이 심했지만 그래도 든든히 자리를 지켜 주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1박하고 해금강 염광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의정부로 올라 왔습니다.
올라 오는 길 함양 안의에 들러서 유명한 갈비 찜과 갈비 탕을 점심겸 저녁으로 먹고 의정부로 올라 왔습니다.
시내 강옆에 서 있는 광풍루 역시 선비의 고을다움이 느껴집니다. 잠시 올라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내려 왔습니다.
(너무 정돈된 강과 현대식 넓은 다리로 어색한 풍경을 느꼈습니다)
주말이라 걱정하였지만 생각보다는 빨리 저녁 8시 20분쯤 의정부에 도착했습니다